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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방과후 히후도_배삼공].png](https://static.wixstatic.com/media/9039be_f897ba4b6a3c4889b2b3d9f5dee24609~mv2_d_1985_2861_s_2.png/v1/fill/w_869,h_1241,al_c,q_90,usm_0.66_1.00_0.01,enc_avif,quality_auto/1%20%5B%EB%B0%A9%EA%B3%BC%ED%9B%84%20%ED%9E%88%ED%9B%84%EB%8F%84_%EB%B0%B0%EC%82%BC%EA%B3%B5%5D.png)
배삼공
@erob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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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공
@erob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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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의 소나기
냉삼 @nnnaeng
“밖에 비 오는데, 칸논자카 씨는 우산 가져왔어?”
“엇, 네? 아, 아뇨…! 퇴근하기 전까지만 그치길 빌어야죠, 뭐….”
“아니면 친구한테 가져다 달라고 하면 되지 않아? 왜, 저번에 왔던 그 잘생긴!”
“하하…, 그 녀석한테 부탁하는 건 별로 안 내켜서요. 그건 마지막의 마지막으로….”
정확히 말하면 친구가 아니라 애인이지만요. 직장 선배가 눈을 빛내며 애인의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칸논자카 돗포에게 그다지 달가운 일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해서 정색하고 받아치는 것도 모양새가 이상하니 할 필요가 없는 말을 밀어 누르고 멋쩍게 웃어 보이기만 할 뿐이었다.
갑작스러운 비 소식에 멍하니 창밖을 바라봤다. 비 온다는 얘기는 없었던 거 같은데. 이렇게 예기치 않은 비 소식이 들려올 때면 그는 괜스레 옛 기억을 떠올리곤 했다. 십 년도 더 된 기억이지만, 기억 속의 상대도 같은 기억을 떠올리기를 바라며. 오늘도 제시간에 퇴근하기는 글렀으니 어쩌면 집에 돌아가기 전에 비가 그칠지도 모른다. 어쩌면 선배가 말했던 ‘잘생긴 친구’가 바빠서 나와주지 못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키지 않는다고 말했던 것과 달리 어쩐지 그와 함께 돌아가고 싶은 기분이 되어, 마지막의 마지막으로 미뤄두겠다던 수단을 꺼내기로 마음먹었다.
[히후미, 나 오늘 우산 안 들고나왔는데 이따가 데리러 와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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